2박3일로 아내와 강원도로 여행을 떠나봅니다... . 쌍둥이를 임신한 아내의 산달이 곧 다가오므로 이제 당분간 여행은 쉽지않겠네요~. 일명 태교여행...... 이제 시작해 봅니다~^^
개인적으로 여행時 바쁜일도없고, 나아가 삭막한 고속도로는 좋아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6번-> 44번-> 46번 국도를 따라가는 여행은 산과 나무, 강... 작고 아담한 마을등을 지나치며 드라이브 코스로도 그야말로 환상적입니다(집사람은 사진찍길 싫어해서 저만 '한컷' 찍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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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하면 당연히 '쌀'이 떠오르지만, 따로 횡성만큼 유명한것이 바로 '한우'입니다. 그중에서도 '오고집 한우농장'은 가는길이 조금 불편하지만, 그럼에도 아름아름 아주 유명한곳입니다. 평일날이라 그런지 너무 한가롭고 하얀눈이 내려앉은듯한 꽃등심의 맛은 입에서 씹이는 식감과 육즙이 최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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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령을 통해 설악산을 넘으면 강원도 해안을 남북으로 이어가는 7번 국도와 마주치게 됩니다. 1차선은 양보하고 2차선을 이용해서 천천히 도로와 그 주변을 느껴보세요~ 정말 아름다운 코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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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에 들어서면 첫번째로 마주하는것이 '송지호'입니다. 철새관망타워 주변으로 산책로를 아주 잘 꾸며놓아서 조금 걸으면서 몸도 풀고 함께간 사람과 도란도란 얘기 나누기에 더할 수 없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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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시내에 들어서면 빼놓지말고 들려야할곳이 속초 중앙시장... 그중에서도 '닭강정 골목'입니다. 8道 어딜가도 흔한것이 닭요리지만, 이곳 닭강정... 그중에서도 '문전성시 닭강정'은 주인부부가 친절하시고 그맛이 아주 매콤달콤한것이 감칠맛이 납니다(참고로 이곳 닭강정은 하루정도 지나서 식어야 더 맛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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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대포항에 들리면 빼놓지말고 맛 보아야 할 것이 '소라엄마튀김(특히 새우)'입니다. 이곳 명물이지요~. 이것말고는 개인적으로 대포항은 이제 비추입니다. 예전의 낭만은 온데간데없고 난개발과 각종 횟집&건어물집 호객꾼들로 아주 난장판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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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숙소인 '설악파크&카지노 호텔'로 가는길... 가로등 색상이 형형색색 변하면서 그 일대 도로의 모습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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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호텔방 테라스 넘어 보이는 설악산은 각종 새들의 지저귐과 더불어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조금은 낡고 오래된 호텔이기에 그것에서 느껴지는 푸근함과 마치 산에 둘러싸인 산장속에서 마주하는 그러한 느낌(아침에 비가 조금 내리는지라 호텔조식은 따뜻한 찌게를 곁들인 한식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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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첫일정은 '하조대'... TV방송 종영시 애국가에 나오는 화면이 바로 이곳 하조대입니다. 우리나라 자연경관이 크고 웅장한 맛은 없이지만, 이곳에서 바라보는 바다와 기암절벽은 작지만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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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에 도착하면 '주문진 항'에들려 수많은 입출항하는 어선과 항구의 치열하고 숨가쁜 삶은 보야주어야합니다. 근데 오늘은 파도가 높아 배들이 모두 포구에 정박해있네요... 그래선지 항구도 썰렁하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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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정동진'... 모래시계를 비롯 많은 드라마와 영화의 촬영무대가 되었던곳 입니다. 특별히 볼것은 없지만 잠시나마 운치와 낭만을 느낄 수 있습니다.
따로 정동진에 왔다면 꼭 가봐야할곳이 '바다마을 횟집'... 이미 아주 유명한 곳이기도 하거니와 이곳의 신선한 회와 각종 스끼다시는 일품이며, 부추와 파가 듬뿍있는 섭 해장국 또한 최고입니다(아내가 임신한 관계로 날 음식은 먹으면 안된다니 아쉽지만, 이번엔 섭 해장국만~ㅜ.ㅜ / 날 좋은날 기찻길옆 테이블에서 회 한상과 소주 한잔은... 캬~~~ 최고중에 최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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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로 돌아가기전 '경포대'에들려 바다가 잘 보이는 카페에서 시원한 아이스 커피에 와플 한조각... 너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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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숙박지인 '낙산 스위트 호텔'... 어제는 설악산이 바라보이는 곳이었다면, 오늘은 테라스 앞으로 탁트인 바다가 보이는 곳으로~. 신축해서인지 방&욕실도 너무 깨끗하고...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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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 바라본 호델의 모습은 어젯밤의 아늑한 모습과는 또다르게 더욱 깨끗하고 정갈하며 바로앞 낙산 해수욕장은 지금은 비록 한가롭지만, 이제 곧 다가올 피서철을 기대합니다... 오늘도 아침은 임신한 아내를위한 한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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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첫 일정은 '낙산사'... 비록 불교신자는 아니지만, 낙산사는 아늑함과 웅대함, 고즈넉함과 아름다움이 함께하는 매우 아름답고 둘러볼것이 참으로 많은곳 입니다. 이곳저곳 보다가 출출해지셨으면 무료로 국수도 공양받을 수 있습니다(맛은 진하지 않고 깔끔하며, 다 드신후 본인이 사용한 식기는 설겆이를 하셔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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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부령을 옛길을 통해 설악산을 넘어 속초에 갔으니, 이번엔 미시령 옛길을 이용해 설악산을 넘어 서울로 향해 봅니다. 그 주변의 경치와 시원한 공기가 구불구불한 길 만큼이나 일품입니다. 근데... 미시령 정상에있던 휴게소가 패쇄되었습니다~. 예전 이곳에 잠시들려 마즙 한잔에 속초를 내려다보며 담배 한개피 피던것이 못내 그립습니다...ㅠㅠ 아마도 고속도로 개통후 찾는사람이 줄다보니 이렇게 된듯 싶습니다. 모두가 빨리빨리... 낡고 불편하고 오래된 옛것은 차츰 밀려나고 잊혀져 가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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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를 떠나기전 인제에들려 늦은 점심을 합니다. 바로 '용바위 식당'의 황태정식... 이미 입소문이 자자한 곳이며 주위에 비슷한 식당은 많지만, 자체 황태덕장을 가지고 담백하고 진한듯 깔끔한 맛을 자랑하는 이곳만 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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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아내와 뱃속 둥이들과 함께한 2박3일의 태교여행을 마칩니다... .